디스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차이: 물가상승률이 낮아져도 물가는 오를 수 있어요
물가상승률 둔화와 전반적인 물가 하락을 구분하고, CPI·PCE 지수와 가상 계산으로 헤드라인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인플레이션, 디스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서로 다른 변화를 말합니다
짧은 요약
디스인플레이션은 측정한 물가 수준이 여전히 오르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현상입니다. 디플레이션은 광범위한 물가지수가 여러 측정 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낮아졌더라도 양수인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물가 상승을 뜻하며, 전체 장바구니가 전보다 저렴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디스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서로 다른 변화를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넓은 범위의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물가 수준은 일정한 지수에 포함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평균적인 움직임을 말합니다. 물가상승률은 그 지수가 정해진 기간에 얼마나 빠르게 변했는지를 나타냅니다. 지수의 높이와 변화 속도는 서로 다른 정보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지만 여전히 양수인 상태입니다. 상승률이 4%에서 1%로 둔화해도 지수에 잡힌 물가는 계속 오르며, 이전보다 느리게 상승할 뿐입니다. 디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특정 기간과 지수의 물가상승률이 음수로 나타납니다. 세 용어를 구분하는 설명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디스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안내]({source:stlouisInflationDisinflationDeflatio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질문을 나누어 보면 헤드라인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가 수준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그리고 그 변화 속도가 빨라졌는지 느려졌는지 각각 확인합니다. 뉴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고 해도 대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일 수 있습니다. 전체 물가지수가 계속 오르는 디스인플레이션일 수 있습니다.
물가지수는 범위를 정한 장바구니의 가격을 요약합니다
물가지수는 정해진 상품과 서비스 묶음의 가격 변화를 추적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도시 소비자가 대표적인 시장 장바구니를 살 때 지불하는 가격이 시간에 따라 평균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측정합니다. CPI는 소비자 물가를 보는 하나의 지표이지, 모든 가구가 같은 장바구니를 사거나 똑같은 물가 변화를 겪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CPI 자주 묻는 질문]({source:blsCpiFaq})과 [측정 개념 안내]({source:blsCpiConcepts})에서 지수의 범위를 설명합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널리 사용됩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PCE 물가지수를 개인이 직접 또는 개인을 대신해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하는 지수로 정의합니다. CPI와 PCE는 포함 범위와 가중치가 같지 않으므로 측정값이 달라도 산술 오류라고 볼 수 없습니다. [BEA의 PCE 물가지수 정의]({source:beaPcePriceIndex})를 참고하고, CPI·PCE·GDP 디플레이터 비교에서 범위 차이를 살펴보세요.
BEA가 말하는 “개인을 대신해 구매”한다는 범위에는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직접 결제하지 않은 일부 재화와 서비스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누가 어떤 항목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하는지와 지출 가중치가 서로 다르면 CPI와 PCE의 상승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느 지수가 늘 더 옳은지를 묻기보다, 지표가 포착하는 대상과 지금 알고 싶은 질문이 맞는지 살펴보세요.
지수는 여러 가격을 평균적으로 요약하므로 일부 품목이 저렴해지는 동안에도 오를 수 있습니다. 한 가구의 임대료, 식료품비, 에너지 비용은 전체 지수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가지수는 정의된 평균 가격 변화를 답할 뿐, 모든 독자의 개인 생활비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직접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CPI 지수값은 선택한 기준 기간을 100으로 정규화해 표시합니다. 여기서 100은 100원이나 100달러라는 가격이 아니라 비교를 위한 기준값이고, 120은 해당 시계열의 기준 기간보다 20% 높은 수준입니다. CPI와 PCE처럼 품목 범위나 기준 기간이 다른 지수는 숫자 자체를 비교하기보다 같은 기간의 변화율을 비교해야 합니다. 노동통계국은 [CPI 지수값을 읽는 방법]({source:blsCpiConcepts})을 설명합니다.
가상의 지수 하나로 변화를 계산해 봅니다
가상 물가지수가 100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1년 뒤 104가 됐다면 변화율은 (104 ÷ 100 − 1) × 100 = 4%입니다. 해당 기간의 물가 수준이 4% 오른 셈입니다.
다음 기간에 지수가 104에서 105.04로 움직였다고 해보겠습니다. 물가상승률은 (105.04 ÷ 104 − 1) × 100 = 1%입니다. 상승률은 4%에서 1%로 둔화했지만, 지수는 여전히 올랐습니다. 이것이 디스인플레이션입니다. 디플레이션이 아닙니다. 지수는 처음 기준인 100보다 5.04% 높은 수준입니다.
기간별 상승률은 앞 기간이 끝난 지수에 차례로 적용되므로 누적 변화는 단순히 더하지 않습니다. 첫 4% 상승 뒤 지수는 104이고, 다음 1%는 104의 1.04에 해당해 지수를 105.04로 올립니다. 누적 상승률은 4%와 1%의 합인 5%가 아니라 5.04%입니다. 두 번째 상승률이 더 낮아져도 여전히 양수이면 물가 수준은 더 올라갑니다.
별도의 가상 기간에 지수가 105.04에서 103.9896으로 내려갔다면 변화율은 (103.9896 ÷ 105.04 − 1) × 100 = −1%입니다. 이는 그 지수에서 그 기간에 측정된 음의 변화율입니다. 한 번의 하락만으로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이 입증되지는 않습니다. 광범위한 물가 하락이 측정 기간에 걸쳐 이어질 때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이 가상 하락 뒤에도 지수는 처음 값인 100보다 높으므로, 앞선 상승분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계산 예시]({source:stlouisInflationDisinflationDeflation})도 변화율과 물가 수준을 구분해 설명합니다.

연간 상승률이 낮아져도 이번 달 지수는 오를 수 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수를 12개월 전과 비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비교 대상인 과거 월도 바뀝니다. 그래서 현재 지수가 전월보다 올랐는데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 비교값이 바뀌어 비율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기저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두 가상 수치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년 전 5월 지수가 100이고 올해 5월 지수가 104라면 5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입니다. 다음 6월에는 지난해 6월 지수가 102, 올해 6월 지수가 105라고 가정합니다. 새로운 상승률은 (105 ÷ 102 − 1) × 100으로 약 2.94%입니다. 하지만 올해 지수는 5월의 104에서 6월의 105로 올랐습니다. 이전 비교 기준이 더 높아져 전년 대비 상승률이 낮아진 것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도 물가는 오를 수 있는 이유]({source:stlouisPriceLevelInflationRate})를 별도로 설명합니다. 경제 지표를 읽을 때 전월 대비인지, 전년 동월 대비인지, 다른 기간과 비교한 수치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연간 상승률 둔화는 이번 달 물가가 하락했다는 직접적인 발표가 아닙니다.
같은 가상 예시에서 한 달간 지수가 104에서 105로 오른 변화는 (105 ÷ 104 − 1) × 100으로 약 +0.96%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약 2.94%와는 비교하는 두 달이 다릅니다. 두 수치가 모두 양수여도 비교 기간에 따라 변화율은 서로 달라지며, 전년 대비 계산에서는 새로 들어온 달이 12개월 전의 달을 대체합니다.
한 품목의 가격 하락만으로 전반적인 디플레이션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개별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여러 이유로 움직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지거나 공급 차질이 풀리고 수요가 바뀌거나 품질이 달라지면 특정 상품의 가격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가격은 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품목이나 한 범주의 하락과 광범위한 물가지수의 인플레이션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모든 가격이 한꺼번에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CPI를 시장 장바구니 전체의 평균으로 설명하며, [CPI 측정 개념]({source:blsCpiConcepts})은 어떤 인구와 가격을 포함하는지도 소개합니다. 뉴스에서 디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접하면 어떤 광범위한 지수를 가리키는지, 하락이 어느 기간 동안 지속됐는지 확인하세요.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모든 개별 가격이 오른다는 뜻도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은 정의된 지수의 종합적인 움직임입니다. 한 번의 장보기 영수증, 임대료 갱신, 할인 가격만으로 경제 전체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판단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디플레이션은 고정된 명목 부채의 부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물가 하락은 계산대 밖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채무자가 갚을 금액은 그대로인데 물가와 임금, 기업 매출이 하락하면 소득에서 고정된 원화·달러 금액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계약서의 숫자가 바뀌지 않아도 고정 명목 부채의 실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연준은 [디플레이션 위험에 관한 설명]({source:fedDeflationDebtBurden})에서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경로를 다룹니다.
숫자로 보면, 매달 1,000달러를 갚고 월 소득이 5,000달러인 가상 차주의 상환 비중은 20%입니다. 소득이 2% 낮아져 4,900달러가 됐는데 상환액은 1,000달러로 유지되면 비중은 약 20.4%가 됩니다. 이는 가격과 소득이 반드시 함께 하락한다는 뜻이나 전형적인 결과가 아닙니다. 소득이 같은 비율로 줄고 부채 계약이 그대로라는 단순한 가정일 뿐이며, 자산·고용·이자·정책 조건에 따라 실제 부담은 달라집니다.
이는 가능한 경로이지, 물가가 떨어질 때마다 경기 침체나 자기강화적 하락 고리가 반드시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격이 하락한 이유, 임금과 소득의 반응, 계약 조건, 정책 여건에 따라 영향은 다릅니다. 공급이나 생산성이 개선되어 상대가격이 떨어지는 일도 있는데, 그것만으로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작동 원리를 현재 경제에 대한 예측처럼 사용하지 마세요.
디스인플레이션도 한 가지 의미만 갖지는 않습니다.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면 구매력이 깎이는 속도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 자체는 그대로 남습니다. 이 용어만으로 실질임금이나 가계 예산, 한 사람의 지출이 개선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구매력과 물가조정 수익률은 명목수익률과 실질수익률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격 변화를 조정한 실질 산출과 당해 가격으로 본 생산액의 차이는 명목 GDP와 실질 GDP에서 설명합니다.
미국의 2% 목표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정의가 아닙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연간 변화율로 측정했을 때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미국 통화정책의 목표입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물가 안정 정의도 아니고, 디스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가르는 경계값도 아닙니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가 2%인 이유]({source:fedTwoPercentGoal})에서 배경을 설명합니다.
측정 상승률이 5%에서 3%로 낮아지면 여전히 2%보다 높지만 디스인플레이션입니다. 1%에서 0.5%로 둔화해도 양의 물가상승률이므로 계속 상승 중인 지수의 디스인플레이션입니다. 선택한 지수가 정해진 기간에 하락하면 그 기간에는 음의 변화율이 나타납니다. 이 용어는 관측된 비율과 지수 움직임을 설명하는 것이지, 결과가 바람직한지를 판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와 중앙은행은 서로 다른 목표와 지수, 정책 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명을 할 때 어느 지수, 기간, 국가를 기준으로 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미국 PCE 목표를 모든 국가의 CPI나 모든 가계 예산에 적용되는 규칙처럼 말해서는 안 됩니다.
물가 헤드라인에서 상승률과 수준을 따로 읽습니다
먼저 어떤 지표인지 확인하세요. CPI인지, PCE인지, 다른 지수인지 그리고 누구의 가격을 포함하는지 살펴봅니다. 이어서 비교 기간과 전체 물가인지, 식품·에너지 등 변동이 큰 항목을 덜어낸 근원 물가인지 확인합니다. 이런 표시는 해당 숫자가 어떤 평균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지 알려줍니다.
그다음 상승률과 물가 수준을 분리합니다. 낮아졌지만 양수인 상승률은 측정 지수의 가격이 더 느린 속도로 오르는 상태입니다. 음수인 상승률은 해당 기간에 선택한 지수가 내려갔다는 뜻입니다. 둘 중 어느 쪽도 모든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거나, 지수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거나, 모든 가계의 지출이 헤드라인 비율만큼 바뀌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간단히 요약하려면 지수와 기간, 변화율의 부호를 함께 말하면 됩니다. “가상의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4%에서 1%로 둔화했지만 지수는 계속 올랐다”라고 하면 물가 하락을 암시하지 않고 디스인플레이션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CPI와 PCE의 차이, 광범위한 평균과 한 가구의 경험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남겨둘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물가가 떨어지나요?
아닙니다. 상승률이 4%에서 1%로 내려가면 지수는 여전히 오르되 더 느리게 오릅니다. 정해진 기간에 측정 상승률이 음수일 때 해당 지수가 하락한 것입니다.
Q2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나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기간 지수가 내려가도 과거에 올랐던 때의 시작점보다는 높을 수 있습니다. 변화율과 지수 값을 함께 확인하세요.
Q3한 상품의 가격이 내려가면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인가요?
아닙니다. 다른 가격은 오르면서 개별 가격은 내릴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한 상품이나 가구의 지출이 아니라 정의된 광범위한 물가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을 말합니다.
출처와 더 읽을 자료
내용 정정 제보
이 아티클 링크를 담은 이메일 초안을 준비합니다. 직접 보내야 Mark에 제보가 접수됩니다
QUICK CHECK
글을 다 읽었다면, 3문항으로 확인해보세요
Question 01
광범위한 물가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연간 상승률이 4%에서 1%로 낮아졌습니다. 무엇을 설명하나요?
정답을 고르면 바로 설명을 볼 수 있어요
옵션 용어 사전
콜·풋과 옵션 체인부터 IV, 그릭스, 미결제약정, 맥스 페인까지 핵심 옵션 용어를 정확하게 설명합니다
옵션 용어 사전 보기